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결정에 반발하거나 공천 확정 후에도 당선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한 현직 도의원들의 탈당이 계속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이들의 활동이 선거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안창남 제주도의원(삼양·봉개동)은 지난달 24~26일 삼양·봉개 광역의원 경선후보자 등록 기간에 후보자 신청을 하지 않아 단독 등록한 김은정 예비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당내 경선 결정에 불복해 불참을 선언했던 안 의원은 "빠르면 이번 주중 탈당해 당적을 변경한 뒤 선거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2명만 등록한 삼양·봉개동 선거구는 민주당 소속 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의 2파전으로 선거 구도가 변경됐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릴 수밖에 없어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등 제3의 인물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에서는 도의회 의장을 지낸 현직 구성지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원희룡 후보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유진의 의원도 지난달 30일 탈당 후 구 의원의 뒤를 따랐다. 현직 비례대표 1번 도의원인 유 의원은 당초 제주시 노형동을선거구 출마를 놓고 저울질했지만 불출마로 급선회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현직 김명만 의원이 탈당 후 지역구인 이도2동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민주당 경선을 거친 강성민 예비후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국당에서는 현직 고정식 의원이 탈당 후 지역구인 일도2동갑에 출마해 민주당 박호형 예비후보와 한국당 한재림 예비후보와의 3자 대결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당초 자유한국당을 함께 탈당한 도의원들이 복당 후에도 마지막까지 바른미래당을 지켰던 강연호, 이경용, 현정화 의원도 지난 3월 말 탈당 후 잇따라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