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 후보 '불법 납골묘' 책임 문중으로 전가"

문대림 "원 후보 '불법 납골묘' 책임 문중으로 전가"
  • 입력 : 2018. 06.06(수) 16:1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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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불법 납골묘' 조성에 대한 직계가족의 책임을 문중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6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명백한 진실 앞에 거짓으로 일관하는 원희룡 후보의 권력자로서의 비열한 모습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 "원 후보는 불법납골묘 조성과 도유지 무단점유가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인정하지 않고 염치없는 거짓말로 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는 5일 토론회에서 불법납골묘와 관련해 '지난번에 지적해서 일부 확인했고, 소유관계나 경계 측량 부분은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지만 소유관계와 경계측량 부분은 우리가 이미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들"이라며 "이미 측량을 통해 불법 납골묘의 95% 이상이 도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 현직 도지사가 도민들의 땅인 도유지를 무단으로 사적 점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어 "소유관계는 토지대장만 떼보면 누구라도 바로 알 수 있다. 증거를 다 제시했는데도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무슨 확인을 하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원 후보는 '확인해보니 내 땅'이라고 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색달동 686번지는 엄연한 도유지이다. 도민들의 땅을 무단점유하고 불법납골묘까지 조성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한 이 모든 일은 원 후보의 도지사 재직 당시 원 후보의 부친이 주도했음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강행했다는 사실 역시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책임은커녕 문중에서 화장·조성했다는 그럴 듯한 말로 불법 행위의 희석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직계가족의 책임을 문중의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치졸한 짓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우리는 원 후보가 지난 5월 31일 토론회에서 '본인이나 아버지가 조성한 사안이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기에 원 후보의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원 후보에게 일말의 염치를 기대했다는 사실조차 부끄럽다"며 "명백한 증거와 사실 앞에서도 도민들께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원 후보의 모습은 권력자로서의 비열한 모습의 전형이자, 국민이 주신 권력을 사적으로 사용한 박근혜 정권의 재탕"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원 후보는 연이은 토론회에서 비오토피아 의혹 등에 대해서 '(검찰 조사가) 선거 끝나면 무슨 소용이냐'며 '증거를 내놓아라. 공개검증하자'고 말했다"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재산을 사적으로 취한 것은 선거가 끝난다고 흐지부지 끝날 문제가 아니다. 엄연히 수사를 받고 잘못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는 "원 후보는 공유재산을 관리하는 도정의 책임자로서 그에 상응하는 합당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제주도민들께서도 제주도를 자기 것인 양 이용하려는 원희룡 후보의 행태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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