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중앙당 의원·김우남 지원유세
원희룡, 동부지역 돌며 릴레이 유세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사전투표에 나선 뒤 지역의 오일시장을 찾아다니며 이른바 '오일장대첩'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중앙당 인사들의 대대적인 지원유세에 힘입어 '뒤집기' 시도에 나섰으며, 무소속 원희룡 후보도 거리유세를 이어가면서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전개했다.

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사전투표일인 8~9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중앙당 김두관·고용진·이철희 국회의원, 제주 강창일·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경선 상대 김우남 전 의원 등과 함께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어 10일에는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정상회담 서귀포 유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또한 이날 성산·구좌읍 등 제주시 동부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제2공항과 관련해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주민들을 배제한 일방 진행은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끝내야 한다"며 "절차적 투명성과 지역민의 상생이 전제된다면 조기에 완공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다.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보다 앞서 이날 아침 사라봉과 수협경매장, 배드민턴장 등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났으며, 오후에는 세화오일장 및 상가 투어, 표선지역 상가투어, 성산지역 거리 투어를 진행했다. 또한 밤 10시에는 제주시청 대학로 주변에서 버스킹을 나눴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도 주말 오일장에 이어 구좌읍, 조천읍, 화북동 릴레이 유세전을 통해 농기계 임대 플랫폼과 공공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제시하면서 농민과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원 후보는 10일 제주시 구좌하나로마트 앞 거리유세에서 "농업인들을 위한 농업인 자녀 학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임기 내 공공부문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시 조천농협 앞 거리유세에서 ▷공영주차장 확대 사업 추진 ▷대덕선 농어촌도로 조기 마무리 ▷함덕포구 시설 보강 및 준설 ▷제주 해안변 파래문제 해결 ▷람사르 습지도시 시범지역 지정·육성 및 생태관광지역 육성 ▷진드르 등을 근교 농업의 중심지로 육성 등을 약속했다.

원 후보는 앞서 9일 서귀포오일장 앞 거리유세에서 "대정~안덕~서귀포~남원 중산간을 잇는 자연경관 관광벨트를 조성해 한라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는 9일 재래시장과 지역 체육대회 등에 이어 10일 조천읍 유세에서 농민들을 겨냥한 1차산업 공약을 발표했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10일 소형앰프를 매고 화북동, 삼양동, 삼화지구, 조천읍, 구좌읍 등 제주 동북지역을 순회하며 11일째 '발품유세'를 이어갔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백지화' 공약을 발표했으며, 10일에도 성산읍 일대를 돌며 제2공항 반대 집중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