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플레 팬케이크·오픈샌드위치
제철과일 곁들여진 브런치메뉴"14년 전부터 꿈꾸던 '내 카페'"
"뷰도 없어요. 비싼 인테리어도 없어요. 하지만 맛은 있어요." cafe KAFFEINE(이하 카페 카페인) SNS의 소개처럼 이곳은 단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다만 차를 마시고 난 뒤 조용한 제주 골목을 거닐어 볼만하고, 값비싼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지 않는 대신 터줏대감 고양이 '카페'가 조용히 눈길을 끈다. 또한 메뉴개발에 정성을 쏟은 고나은(37)·홍혜경(31) 사장의 메뉴 곳곳에는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온다.
카페인의 대표 메뉴는 수플레 팬케이크와 오픈 샌드위치로 가볍고 상큼한 제철 과일들이 곁들여진 브런치가 주를 이룬다.
타마고 샌드위치와 로즈소다.
수플레 팬케이크는 한 입 먹으면 살살 녹는 달콤한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달걀 두 개와 우유, 믹스만 있으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팬케이크.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반죽을 두툼하게 부풀린 수플레 팬케이크가 대세다.
수플레 팬케이크의 핵심은 주문을 받자마자 반죽을 만들어 두툼하게 구워내는 것이다. 때문에 팬케이크가 나오기까지 15~20분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세 장을 높이 쌓아올려 크림으로 장식한 뒤 제철 과일을 소복하게 곁들여 메뉴 하나만으로도 2명이 배를 채우기 부족함이 없다.
계절에 따라 팬케이크에 백년초, 말차 등을 섞은 한정판 수플레 팬케이크를 출시하기도 한다. 10~12월에는 고구마 수플레 팬케이크를 만나볼 수 있다.
혹시 홀로 방문한다 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샌드위치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타마고(たまご·달걀) 샌드위치는 식빵 사이에 포근한 달걀 샐러드가 든든하게 채워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단순한 재료지만 알찬 맛을 가진 메뉴로 손꼽힌다.
홍혜경·고나은 대표.
고나은 대표는 "22살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처음에는 막연하게 '내 카페'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페에서 일을 할때는 음료를 만드는 일을 했고 제과점에 들어가서는 샌드위치 등 브런치 메뉴를 만드는 경험으로 지난해 카페 오픈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수플레 팬케이크는 일본 후쿠오카에 여행 갔을 때 맛집을 찾아가 보고 생각해 뒀다가 이후 카페인을 오픈하며 내 방식대로 풀어냈다"며 "카페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보람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터줏대감 고양이
카페 카페인은 제주시 엄수로 21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음료는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000원, 로즈소다 7500원 등이 있다. 브런치메뉴는 수플레 팬케이크(캐러멜·초콜릿·10~12월 한정 메뉴 고구마) 각 1만5500원, 타마고 샌드위치 5500원 등이 있다. 브런치 메뉴를 시키면 아메리카노 메뉴가 10% 할인된다. 문의 0507-1404-9439, 인스타그램 @jejucafe_kaffe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