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맛집을 찾아서] (179)서귀포시 대포동 '함쉐프 키친'

[당찬 맛집을 찾아서] (179)서귀포시 대포동 '함쉐프 키친'
스테이크와 짬뽕… 양식과 중식을 동시에
  • 입력 : 2019. 08.23(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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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소갈비가 들어 있는 소고기 왕갈비 짬뽕. 이태윤기자

도내 유명 호텔에서 셰프 15년 경력
소고기 왕갈비·인생 짬뽕 눈길 끌어
제주바다 축소판 '바다볶음밥' 인기

양식과 중식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색 맛집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소재한 '함쉐프 키친'이다.

'함쉐프 키친'을 운영하고 있는 함학길(40) 대표는 가게를 오픈하기 전 15년 동안 제주도내 모 호텔에서 셰프로 요리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함 쉐프는 개인 장사라는 꿈을 위해 호텔 셰프를 그만두었고 2017년 2월 '함쉐프 키친'을 오픈하게 됐다.

함쉐프 키친을 운영하고 있는 함학길 대표.

함 대표의 전문 분야는 양식이다. 그러나 호텔에서 있었을 당시 자신만의 노하우로 짬뽕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내놓으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자신의 음식점을 개업하면서 주특기인 양식과 함께 중식은 짬뽕을 주메뉴로 내놓았다. 개업 후 2년이 지난 현재 '함쉐프 키친'은 호텔 주방장 출신 함 대표의 손맛을 보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 맛집'이 됐다.

'함쉐프 키친'의 요리 재료는 함 대표가 셰프로 일하던 호텔 재료와 같다. 호텔에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에서 같은 재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재료의 출처가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재료 신선도 역시 확신할 수 있다.

우선 '소고기 왕갈비 짬뽕'과 '바다볶음밥'을 주문해 맛을 보았다.

2 제주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는 바다볶음밥

소고기 왕갈비 짬뽕에는 큼지막한 소갈비 2대가 들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짬뽕에는 숙주와 딱새우, 전복, 버섯 등 갖가지 재료가 듬뿍 들어가 있다. 짬뽕에 들어간 소갈비는 오랜 시간 삶아내서인지 질기지 않았고 부드러웠다. 소고기 왕갈비 짬뽕은 기존 얼큰한 일반적인 짬뽕 국물 맛에 담백한 맛이 가미됐다. 돼지 뼈를 우려낸 육수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자극적이지 않아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었고,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이 곳에는 소고기 왕갈비 짬뽕 이외에 '인생짬뽕'도 판매하고 있다. 인생짬뽕은 소갈비 대신 차돌박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볶음밥은 제주바다의 축소판이었다. 소라, 딱새우, 전복, 홍합, 조개 등의 제주 각종 해산물이 양껏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볶음밥과 함께 곁들어진 날치알이 식감을 더했고, 담백하면서 느끼하지 않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함 대표는 "어린이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희 가게를 찾은 손님들에게 항상 최고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신선한 재료 등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인 연어스테이크.

'함쉐프 키친'에서는 이외에도 스테이크와 돈가스, 버섯샐러드, 훈제연어 샐러드, 오일스파게티, 활 가리비 스파게티, 크림리조또 등 다양한 양식을 맛 볼 수 있다. 또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주문이 이어질 경우 대기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예약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오후 3시~5시30분 사이에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주소=제주도 서귀포시 대포동 1893 '함쉐프키친'(064-739-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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