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주愛빠지다] (2)제주본초협동조합

[2020 제주愛빠지다] (2)제주본초협동조합
“마을과 함께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 입력 : 2020. 09.16(수)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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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본초협동조합의 주력상품은 왕지케 양조장에서 전통 누룩으로 만든 전통주이다. 서로 다른 업체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함께 협력하고 있다. 사진=제주본초협동조합 제공

2015년 서로 다른 5개 업체 모여 협동조합 구성
고산지역 농산물 활용… 전통주·화장품 등 판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마을과 함께 발전해 나가고 싶어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전통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며 지역 알리기에 나선 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본초협동조합은 2015년 전통주, 건강식품, 화장품, 농산물 유통, 마케팅 등 서로 방향이 다른 5개기업의 12개 조합원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기업이다.

본초협동조합은 조합내 업종이 다른 특성을 살려 각 조합원이 운영하는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협동조합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고루 갖췄다.

다양한 업종이 모여있다 보니 제주본초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통주, 마스크팩, 건강식품 등 여러 가지다.

이중 제주 왕지케 양조장에서 전통 누룩으로 만든 전통주가 주력제품이다. 특히 본초협동조합의 전통주 제조시설인 왕지케 양조장은 지난해 1월 (사)한국웰니스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K-웰니스 브랜드 대상'에서 6차산업 활성화에 공헌하고 마을지역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통주와 안주로 즐길 수 있는 흑돼지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본초협동조합은 '마을과 함께 하자'는 신념으로 제품 원료 대부분을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전통주와 마스크팩에 사용되는 누룩, 레드비트를 동결건조한 건강식품 등 모두 마을에서 생산한 원료이다.

특히 고산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지역도 알리고 제품의 원료 등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본초협동조합은 마을주민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마을에서 운영이 힘든 다목적회관 건물을 양조장, 전시장 등으로 운영하면서 수익금 일부는 마을회에 기부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본초협동조합의 운영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생산된 제품 등을 시장에 내놓아 판매하기까지 여러 애로사항을 겪었다.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댔고, 다양한 홍보 전개를 통해 현재 본초협동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 등은 카카오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호 제주본초협동조합 이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이 고산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양조장을 방문해 시음도 하고, 제조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마을과 함께 상생하는 협동조합을 운영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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