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매시장 온도차…주거시설에 응찰자 몰렸다

제주 경매시장 온도차…주거시설에 응찰자 몰렸다
1월 경매진행 146건 중 58건 낙찰…업무상업시설 냉랭
주거시설 경매에는 두 자릿수 응찰자 몰리며 관심 반영
  • 입력 : 2021. 02.08(월) 09:5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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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주거시설 진행건수 추이. 자료=지지옥션

제주지역 경매시장에 나온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10건 중 1건 꼴에 그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침체국면을 이어가며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주거시설의 경우 경매 참가자가 증가하는 등 용도별로 온도차가 컸다.

 8일 법원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146건의 경매 중 58건이 낙찰돼 낙찰률 39.7%, 낙찰가율 68.9%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이다. 전국평균 낙찰률(42.8%)과 낙찰가율(76.3%)을 밑돌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국평균(4.7명)을 조금 앞섰다.

 도내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71건으로 이 가운데 29건이 낙찰돼 40.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0.3%로 전국평균(86.7%)을 밑돌았는데,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국에서 세종(7.7명)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주거시설 경매는 1월 응찰자 수에서 1~3순위를 차지할만큼 호조세를 보였다. 제주시 도련동 미듬하나로아파트에 40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73%에 낙찰됐다. 또 서귀포시 대포동 풍림빌라 경매에는 25명의 응찰자가 나서 감정가의 75%, 동홍동 동홍5차주공아파트는 21명이 경매에 참가해 감정가의 94%에 새 주인을 찾았다.

 토지는 1월 경매가 진행된 52건 중 26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 50.0%, 낙찰가율 68.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2명이다.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10%대 낙찰률에 머물렀다. 경매 진행 23건 중 3건이 낙찰되는데 그쳤고 낙찰가율은 65.7%,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으로 나타났다.

 1월 도내 최고 낙찰가는 성산읍 성산리 소재 전으로 감정가의 74%인 31억11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서귀포시 서호동 임야가 감정가의 59%인 23억3200만원, 서호동 과수원은 감정가의 67%인 20억51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법원이 휴정하면서 1월 응찰자수가 전달보다 증가했다"며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며 활기를 띠는 반면 업무상업시설 관련 경매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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