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제주지역의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내국인관광객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고, 소비심리도 소폭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7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3.8% 증가에서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 전환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지난해 12월(88.9)과 올해 1월(91.2)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월 건설수주액은 11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주액은 각각 32.3%, 15.0% 감소했는데 1월에는 공공부문 증가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1월 건축착공면적은 12.7%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은 54.7% 감소했다.
2월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동월 대비 21.4% 증가했는데, 이는 2월 15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기저효과 탓이다. 지난해 2월 관광객수는 전년동월 대비 43.4% 감소했다.
1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전년동월 대비 4.0% 감소했고, 수산물 출하량도 참조기를 중심으로 12.4%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업을 중심으로 25.6% 증가했는데, 지난해 삼다수 생산라인 점검과 파업 등으로 생산이 큰폭으로 줄어들었던데 따른 기저효과다.
1월중 수출은 농축수산물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26.2% 늘었고, 수입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