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어가 인구가 10년 새 5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어선감척사업 등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도내 천해양식 생산량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인고 있는데, 전복과 새우 생산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제주지역 주요 양식품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어가는 3021가구로, 전국 어가의 6.9%를 차지했다. 2010년 5393가구였던 도내 어가는 2015년 4116가구에서 지난해까지 감소세가 확연해 10년 동안 43.9% 줄었다.
지난해 도내 어가인구는 6899명으로, 2010년(1만4573명) 대비 52.7% 줄면서 전국 어가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8.5%에서 지난해 7.0%로 감소했다.
도내 천해양식 생산량은 지난해 2만5046t으로, 10년 전인 2010년(2만2089t) 대비 13.4% 증가했다. 천해양식 생산금액은 10년 전(2630억원) 대비 13.5% 늘어난 298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세이긴 하지만 전국 생산금액이 2010년 1조8156억원에서 지난해 2조8938억원으로 59.4% 늘어난 것에 견주면 제주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천해양식 중에서는 패류와 흰다리새우 생산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돌돔 생산량은 감소했다.
2010년 생산량이 30t, 생산금액이 15억1700만원이던 전복류는 지난해는 생산량 252t, 생산금액 64억8600만원으로 각각 740.0%, 327.6% 증가했다. 지난해 넙치류 생산량은 2만3423t으로 10년 전(2만1367t) 대비 9.6% 늘었다. 2010년 생산량이 2t이었던 흰다리새우는 지난해 6t이 생산되며 200% 늘었다. 천해양식 중 돌돔 생산량은 2010년 373t에서 지난해 110t으로 70.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