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지역콘텐츠 엮어 지역의 내일 밝히는 그들

[책세상] 지역콘텐츠 엮어 지역의 내일 밝히는 그들
김주완의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 입력 : 2021. 10.29(금) 00:0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종다양성 확보 출판계 건강
독서모임 운영 등 생존 비결

돈 되는 책은 아니어도 지역에 필요한 책, 문화 다양성과 지적 자산을 불리는 책을 꾸준히 출간해온 곳이 있다. 지역출판사다.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주완의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엔 전국 지역출판사 대표들과 만나 그 답을 구하는 여정이 담겼다.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습니까?"란 질문을 받은 출판사는 강원에서 제주까지 16개에 이른다. 강원도의 문화통신, 강원의 자연과 역사를 엮어내는 산책, 골목잡지에서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 경기도의 (주)더페이퍼, 지역의 문화산실인 광주의 심미안/문학들, 그림책을 만드는 대구 달구북, 아동도서로 출발해 종합출판사로 나아가는 대구의 부카, 대구 출판업계의 터줏대감인 학이사, 마을과 사람을 기록하는 대전의 모두의책, 대전 문화의 발신지인 월간토마토, 지역출판업계의 모델 같은 존재인 부산의 산지니, 록커 출신 사장의 유쾌한 실험이 펼쳐지는 부산 호밀밭, 전북의 내일을 여는책, 책으로 세상을 밝히는 공간을 꿈꾸는 전북의 책마을해리, 제주 섬의 역사와 문화를 '젊은 책'으로 담아내는 한그루, 충북의 도서출판 직지, 1년에 딱 한 권의 책만 내는 책공방이 그곳이다.

저자는 1인 출판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산지니의 강수걸 대표, 학이사 신중현 대표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했다. 출판만으로 연 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강수걸 대표는 "지역출판사가 내는 지역콘텐츠로 종다양성 확보가 이뤄지고 그게 모이다 보면 한국출판이 건강해지는 게 아닐까"라며 "저희 출판사가 망하지 않고 17년을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지역출판으로 먹고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학이사 부설 독서아카데미를 설립해 서평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신중현 대표는 지역출판사의 생존 비결로 독서모임 운영을 꼽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고 독자와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부카. 1만5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6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