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우리말 쓰기] (9) 자연·바다문화

[쉬운 우리말 쓰기] (9) 자연·바다문화
"'백록' 대신 '흰 사슴', '사구' 대신 '모래언덕' 어때요"
  • 입력 : 2021. 11.03(수)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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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박물관 관련 단어 많아
공공언어로 순화 작업 필수


"신선들은 영주산에서 백록을 타고 다니며 영주초(瀛州草)를 백록에게 먹였다고 한다", "해난 사고가 많은 제주에서는 바람을 잘못 만나"…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공동 기획인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아홉 번째 순서에선 자연·바다문화 관련 의미를 담은 단어와 예문을 다룬다. 이번 기획은 문화체육관광부·(사)국어문화원연합회의 공개 모집 과제인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도내 박물관과 전시관은 그야말로 제주의 산, 바람, 바다의 압축판이다. 이에 자연과 바다문화의 뜻을 담은 단어가 많아 쉬운 공공언어로 개선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국어문화원은 도내 박물관·미술관 등 20곳에서 자연 또는 바다문화 관련 의미영역으로 묶이는 단어, 예문 37개를 추려냈다. 이후 검수를 거쳐 쉬운 우리말, 올바른 공공언어로 순화했다.

도내 박물관에서 발견한 자연, 바다문화 관련 의미를 담은 단어와 그것을 순화한 공공언어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CO2→이산화탄소 ▷스펙트럼→빛띠, 색띠 ▷코스→과정, 길 ▷트레킹→도보여행 ▷담수어→민물고기 ▷백록→흰 사슴 ▷사구→모래 언덕 ▷용해→녹임 ▷청산→푸른 산 ▷표면→겉면 ▷풍광→풍경, 경치 ▷패들→노 ▷난파→뒤집힘 ▷입어→고기잡이 ▷정박→배를 대다 ▷좌초→암초에 걸리다 ▷침몰하다→가라앉다 ▷표착하다→닿다, 정착하다 ▷풍랑→강한 바람과 파도 ▷해난 사고→바다 사고

강다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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