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득점랭킹 1위에도 냉대받는 제주 주민규

토종 득점랭킹 1위에도 냉대받는 제주 주민규
최근 3경기 연속 멀티골에 21골로 득점순위도 1위
이달의 선수상도 밀리고 국가대표 승선 언급 없어
  • 입력 : 2021. 11.09(화) 09:06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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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제주 주민규. 제주 제공

최근 3경기 멀티골를 기록하며 21골로 K리그1 득점랭킹 1위를 달리는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과연 주민규는 그에 걸맞는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는걸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10월 'EA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울산 이동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의 수훈선수(맨오브더매치·MOM), 베스트11, 최우수선수(MVP) 등에 선정된 선수들 가운데 프로연맹 TSG 기술위원회 투표(60%)로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후 팬 투표(25%)와 EA스포츠 FIFA 온라인 4 사용자 투표(15%) 결과를 더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후보로는 이동경과 김보경(전북) 이창민·주민규(이상 제주)가 올랐다. 기술위원회 투표에서는 주민규가 1위였지만 팬 투표와 FIFA온라인4 사용자 투표에서 밀렸다고 한다.

 주민규와 이동경의 10월 성적은 비교가 안된다. 주민규는 3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었다. 지난달 24일 전북과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혼자 2골을 몰아넣으며 제주의 파이널A 잔류를 확정시키기도 했다. 이동경은 고작 3경기에서 2골이다. 그런데도 '이달의 선수상'에서 밀렸다.

 게다가 내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예선전를 치르는 벤투 감독의 국가대표팀 선발에서도 주민규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21골로 정조국 이후 토종선수로는 처음으로 K리그1 득점랭킹 1위 선수인데도 지금까지 벤투 감독은 주민규의 경기조차 관람하지 않았다.

 주민규는 지난 6일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는데 대해 무력시위라도 하듯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21골이라는 손가락 세리머니로 득점왕이라며 스스로를 즐겼다. 주민규는 이 골로 K리그 통산 100골에 단 한골만을 남겨뒀다.

 당시 경기 중계에서 흘러나온 해설자의 멘트. "왜 이런 주민규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주민규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라서 냉대 받는 것일까. 벤투호의 국가대표 선발기준은 뭘까. 그리고 제주의 프론트는 이에 대해 뭐라고 생각할까.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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