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 동반 강풍… 제주 항공기 결항-피해 잇따라

눈발 동반 강풍… 제주 항공기 결항-피해 잇따라
제주기점 항공기 40여편 결항-지연..강풍피해 6건 접수
  • 입력 : 2021. 12.17(금) 17:3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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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낮 12시2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조립식 판넬이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서부소방서 제공

제주에 눈발을 동반한 강풍이 불며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어리목(해발 968m)에 가장 많은 2.8㎝의 눈이 쌓였다.

그 외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해발 1503m) 1.6㎝, 사제비(해발 2천393m) 0.9㎝, 새별오름(북부)·강정(남부)·가시리(동부) 각 0.4㎝, 중문(남부) 0.2㎝ 등이다.

이로인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의 어승생∼옛 탐라대 입구 구간은 소형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다. 비자림로의 명도암 입구 3가∼교래 입구 3가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또 이날 제주 해안지역에도 올겨울 첫눈이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서는 오후 5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항공기 17편이 결항하고 23편이 지연 운항했다.

전국의 기상이 악화한 1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의 안내판에 결항과 지연 항공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강풍 피해는 총 6건이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49분쯤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가로수가 강풍에 쓰려졌으며, 낮 12시2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조립식 판넬이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이어 같은날 오후 3시9분쯤 제주시 연동 소재 가정집에 설치된 물탱크가 강풍에 의해 떨어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제주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제주시 초속 25.2m, 고산 초속 34.9m, 마라도 초속 27.8m, 우도 초속 24.6m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바람이 초속 9~16m, 순간풍속은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파손과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일 낮 12시2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서 조립식 판넬이 바람에 날려 전신주에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사진=서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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