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임성재. 연합뉴스DB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24)가 2022년 새해 목표를 세계 랭킹 20위 내 진입과 시즌 최종전 진출이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5일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제가 현재 세계 랭킹 26위인데 조금씩 올려서 20위 안에 유지하면 좋겠고, 제가 퍼트가 약하기 때문에 3∼4m 정도 퍼트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새해 각오를 전했다.
1998년생 호랑이띠인 임성재는 지난해 2월 16위가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다. 6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820만 달러)로 2022년을 시작하는 임성재는 "작년 11월 휴스턴오픈을 마치고40일 정도 한국에서 지내면서 연습도 많이 했고, 쉬기도 했다"고 연말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작년에도 좋은 성적(공동 5위)을 냈는데 올해도 그러면 좋겠다"며 "그래도 올해 첫 대회라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보면서 열심히 한 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퍼트를 보완할 점으로 자평한 임성재는 "샷은 컨디션이 좋을 때는 많이 붙는 데비해 퍼트가 약하다"며 "하와이 대회는 바람이 변수인데 오늘도 연습 라운드를 해보니 바람에 따라 두 클럽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도 바람 계산과 거리 조절을 잘하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코스"라며 "파3 8번 홀이 아주 예쁜 내리막 홀인데 작년에 버디를 못 잡아서 올해는 8번 홀 버디를 꼭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출전, 공동 22위에 오른 그는 "한국 대표로 나간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제 경력에 남는 기록"이라며 "이런 경력이 쌓일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다"고 돌아봤다.
특히 그동안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던 아시안게임도 올해 항저우 대회부터 프로 선수들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소식에 임성재는 "기회가 되면 나갈 생각"이라며 "아시안게임에는 단체전도 있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해서 잘해보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병역 미필인 임성재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 투어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그는 "3승도 하고 싶지만 욕심을 내기보다 차분히 기다리며 기회를 보겠다"며 "우승 기회가 왔을 때는 다른 대회보다 더 집중해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3년 연속 우승 소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즌 초반 좋아하는 대회가 많아 경기에 계속 출전할 것 같다"는 임성재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도 잘해서 세계 랭킹을 조금씩 올리고, 마지막 목표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고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선전을 다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