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획] "가축분뇨 지하수 오염 주원인.. 제도적 장치 필요"

[공동기획] "가축분뇨 지하수 오염 주원인.. 제도적 장치 필요"
[기획] 물은 제주의 미래다… 제주 지하수 실태
  • 입력 : 2022. 01.11(화)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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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김태윤 제주와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김진근 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제주 심층 지하수에서도 오염 물질이 관찰되는 등 도내 지하수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하수 오염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가축분뇨 투기와 액비 살포를 제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라일보와 (사)제주와미래연구원, KCTV제주방송, TBN제주교통방송은 공동 특별기획으로 '물은 제주의 미래다'라는 대주제 아래 여섯 번째 소주제로 '지하수 오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뤘다.

토론은 지난달 23일 제주와미래연구원에서 김태윤 제주와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김진근 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이날 패널들은 제주 지하수 오염의 특징을 진단하고 지하수 오염 방지와 수질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제주 지하수의 주요 오염원을 가축분뇨·액비·화학비료·개인하수처리시설 등 4가지를 꼽았다. 또 쓰레기매립장과 유류 저장시설, 상수원수 관정 등에 의해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강근 교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수질오염 추세를 보면 주요 오염물질 농도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지금 시급하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향후 10~20년 사이 지하수 오염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근 교수는 "가축분뇨 무단투기는 사실 아주 강력한 범죄"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대안이 있는데, 액비 살포 자체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선 가축분뇨를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안 중 하나가 가축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만드는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이라며 "또 소규모 개인 하수처리시설 운영 관리를 위한 기술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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