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1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도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같은 고용지표 개선은 작년 1월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제주방문 관광객이 큰 폭 감소하며 자영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16일 발표한 '2022년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도내 취업자는 3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5%(2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자는 1만3000명으로 36.1%(7000명) 감소했다.
올해 첫달의 이같은 취업자 수 증가는 기저효과 영향이다. 작년 1월 취업자는 36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4000명 감소하고, 실업자도 2만명으로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9년 1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었다.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인 5.2%였다.
올 1월 취업자 증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공공일자리 증가 덕이 크다.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해 취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20대(4만4000명→4만5000명)와 60세 이상(8만1000명→8만5000명) 뿐이다. 같은기간 30대(7만1000명→6만9000명), 40대(9만6000명→9만5000명), 50대(9만3000명→9만1000명)에선 모두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고용률은 68.1%로 전년동월 대비 3.5%포인트(p) 상승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6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000명 감소했고, 나머지 산업에선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1만6000명으로 4000명 늘었고, 건설업은 3만9000명으로 5000명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0만1000명으로 1만1000명 늘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전년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한 1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가 10만7000명으로 2000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사는 2만8000명으로 3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1만9000명 증가한 25만4000명을 기록했는데, 상용근로자가 17만7000명으로 9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4만8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명으로 각각 8000명, 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