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1명 실종… 해경 헬기 이륙 직후 추락

2명 사망·1명 실종… 해경 헬기 이륙 직후 추락
한국 선원 6명 탑승한 예선 수색 위해 출격
구조원 내려주고 복귀 위해 이륙하다 참변
사고 직후 4명 중 3명 구조했지만 2명 사망
해경·군·해수부 실종자 1명 수색 위해 총력
실종된 예선은 대만 당국과 합동으로 수색중
  • 입력 : 2022. 04.08(금) 11:1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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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청은 8일 제주해경청 1층 대회의실에서 '해양경찰 헬기 추락사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송은범기자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의 구체적인 개요가 공개됐다.

제주해양경찰청은 8일 제주해경청 1층 대회의실에서 '해양경찰 헬기 추락사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해경에 따르면 남해해양경찰청 소속 헬기(S-92·시콜스키사)는 대만 서쪽 33㎞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에라리온 선적 예선 쿄토1호(322t·한국인 승선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일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과 헬기 운영요원 4명(기장·부기장·전탐사·정비사)이 탑승한 상태로 7일 오후 9시15분쯤 김해공항에서 이륙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10시16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해 항공유를 보충한 뒤 오후 11시9분에 제주공항에서 사고 해역으로 출격했다.

헬기는 다음날 0시53분쯤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먼저 수색을 벌이고 있던 제주해경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착륙했고, 중앙특수구조대원 6명은 헬기에서 내려 구조 준비에 나섰다. 헬기 운영요원 4명은 3012함에서 항공유를 보충한 뒤 이날 오전 1시32분 제주공항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직후 해상으로 추락했다.  

추락 직후 3012함은 단정을 급파해 오전 1시47분쯤 기장(47)을 구조한 데 이어 20여분 뒤에는 부기장(51)과 전탐사(28)를 차례로 구조했다. 당시 기상은 남동풍 초속 2~4m, 파도 1m 내외였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남해해양경찰청 헬기. 제주해양경찰청

구조된 기장은 다발성 골절과 출혈이 있었지만 의식은 명료해 공군 헬기로 8일 오전 9시42분쯤 제주한라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 당시부터 의식이 없었던 부기장과 전탐사는 결국 사망, 제주해경 헬기를 이용해 부산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먼저 사고를 접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락 직후부터 3012함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고, 해경과 군 항공기 2대가 8일 오전 3시50분부터 도착, 조명탄 51발을 투하해 야간 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해경 소속 대형함정 6척과 해군 함정 4척,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석 1척 등을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빠른 시간 내 실종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쿄토1호에 대해서는 "3732t급 바지선을 매매하기 위해 부산에서 인도네시아로 이동하던 중 7일 오전 9시50분쯤 대만 구조당국에 조난 신고를 접수했다"며 "현재 중앙해양특수단 잠수지원함 D-01함에 특수구조팀 15명 등 31명이 탑승시켜 대만 현지로 출발했다. 대만 구조당국에서도 구조함정과 헬기를 파견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주해경. 제주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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