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쿼시 미래 꿈나무 '무럭무럭'

대한민국 스쿼시 미래 꿈나무 '무럭무럭'
초등부 평정 세종공공스포츠클럽 김도은·민기 남매
4학년 김민기 2학년때 부터 입상…올 시즌 석권 예상
부모 영향 성장 속 연맹·지도자·동호인 등 전폭 지원
  • 입력 : 2022. 04.30(토) 08:56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민기와 김도은.

대한민국 스쿼시를 이끌고 나갈 꿈나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스쿼시연맹 및 지도자, 동호인들의 열성적인 지원에 힘입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한스쿼시연맹(회장 허태숙)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청주국제스쿼시경기장에서 끝난 제2회 태산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 김도은·김민기(이상 세종공공스포츠클럽) 남매가 초등부 정상을 차지했다. 누나인 김도은은 6학년이며, 동생인 민기는 4학년이다. 동생인 김민기의 성적을 보면 올들어 태산배를 포함해 제25회 금곡배와 제18회 대한체육회장배 등 전 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이 한 해 동안 열리는 모든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김민기가 당분간 전무후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도은도 금곡배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를 휩쓸고 있다.

민기는 3학년때인 지난해 열린 제21회 회장배 전한국스쿼시선수권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상등극을 예고했다. 앞서 전국무대에 첫 선을 보인 2학년때에도 입상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보여줬었다.

이들의 부모는 스쿼시인이다. 아빠는 김규형 세종시스쿼시연맹 전무이사이고, 엄마는 세종스포츠클럽의 지도자이다. 부모의 영향으로 도은이와 민기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예상대로 도은·민기 남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동생 민기는 4학년인데도 불구하고, 형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시상대 맨위에 서고 있다. 초등부인 경우 고학년과 저학년의 체력적인 차이로 인해 승부를 갈리는데 민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으로 상대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민기의 꿈은 훌륭한 선수가 돼 국가대표 타이틀과 함께 아시안게임은 물론 PSA(프로페셔널스쿼시연맹) 대회에 나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도은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해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소망을 소개했다.

김민기 가족.



엄마·아빠는 "최고보다는 최선을, 인성을 갖추며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고, 성장하며 실패도 하고 울고 웃고 하겠지만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희망사항을 전했다.

스쿼시 꿈나무들의 빠른 성장은 대한스쿼시연맹을 비롯해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도자와 함께 이들과 더불어 운동하고 있는 동호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맹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소년육성기금 모금을 통해 후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지도자들과 동호인들 역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꿈나무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의 뛰어난 실력을 뽐내면서 함께 경기를 하는 동료들의 경기력도 향상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어린선수들이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스쿼시의 저변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허태숙 대한스쿼시연맹 회장은 "코로나19로 다소 위축된 상태지만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선수와 동호인들이 예전처럼 활발히 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꿈나무들이 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유소년 육성기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나, 동생 남매와 달리 오빠, 동생인 남매도 현재 맹활약 중이다. 국가대표인 이민우(충북체육회)와 청소년대표인 이소진(충북정보상업고)이다. 이 남매는 국내 스쿼시계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막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민우는 중고등부 시절부터 최강의 실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소진도 여고부에서 정상권을 유지하며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

올해 최연소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나주영(천안 월봉고)은 형제가 스쿼시선수이다. 동생 우영(용연초)은 초등학생이다. 이들 외에 황중원·중찬, 탁형진·효진 형제 등이 국내 스쿼시 무대를 누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9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