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디폴트' 스리랑카 4월 물가 34% 폭등

[월드뉴스] '디폴트' 스리랑카 4월 물가 34% 폭등
의약품, 식품 등 부족난 지속
  • 입력 : 2022. 05.25(수)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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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양파를 옮기는 인부. 연합뉴스

국가 부도 상황에 처한 스리랑카의 물가가 30% 넘게 더 오르는 등 현지에 최악의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3.8% 급등했다.

스리랑카의 월 소비자 물가는 2월 17.5%, 3월 21.5% 등 최근 7개월 연속 종전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는 이달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스리랑카 국영 실론석유공사는 이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20∼24%, 35∼38%씩 추가 인상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다. 연료, 의약품, 식품 등의 부족이 계속되는 등 민생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병원에서는 의약품이 없어 수술이나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사 로샨 아마라퉁가는 전날 로이터통신에 "상황이 빨리 개선되지 않으면 몇몇 환자는 사실상 사형선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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