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3연패 수렁 제주Utd 총체적 난국

원정 3연패 수렁 제주Utd 총체적 난국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R 김천상무에 0-4 대패
선두권 추격은 '희망사항'…현실은 내리막길 걱정
  • 입력 : 2022. 07.06(수) 14:5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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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남기일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한라일보] 시즌 K리그1의 양강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던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울산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제주가 지난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0-4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6월21일 대구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원정 3연패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1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벌어놓은 승점때문에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하위권 팀들의 추격권에 놓이면서 순위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기간 득점은 4, 실점은 11로 공수의 엇박자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날 경기는 무고사가 일본으로 이적하면서 주민규와 족조규성 두 토종 골잡이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결과는 제주의 허망한 패배로 끝났다. 더구나 김천은 최근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다. 때문에 제주의 이날 패배는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오게 됐다.

특히 제주는 대구와 경기에서 부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울산 및 전북과의 선두권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던 터라 최근의 부진은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징크스로 보기엔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남기일 감독은 김천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대해 뭐라 할 얘기가 없는 패배다"라고 말한 뒤 수비진이 무너진 원인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할 얘기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 대해서도 그렇고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패배다. 질문에 답을 드리기 굉장히 복잡한 마음"이라는 심경을 피력했다.

제주가 패배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오는 8일 홈에서 치러지는 '꼴찌' 성남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선두권과는 멀어지고, 중하위권과의 격차는 줄어드는 최근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선 선수들의 정신력 재무장과 남기일 감독의 지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성남 전 이후 제주는 상승세 있는 포항과 전북을 만난다. 제주는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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