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1)수난이대

[2022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1)수난이대
단편소설로 읽는 근현대사의 비극과 극복 의지
  • 입력 : 2022. 08.24(수)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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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다룬 문학작품 통해 당시 사회 모습 살펴보기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는 인물 모습 등 창작 의도 파악


한국 근현대사와 민주주의를 논할 때 6·25전쟁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차시에서는 책 '수난이대'(하근찬 지음, 사피엔스21 펴냄)를 통해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파악하고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는 인물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한다.

수업을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6·25전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그렇지만 국제사회의 소용돌이 속에 38도선이 그어졌으며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사이의 대립으로 6·25전쟁이 일어났다. 민족의 분단을 막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지만 끝내 남북 분단을 막지 못했다. 모스크바 3국 외상 회의와 애치슨 라인 등 추가 설명으로 전쟁의 배경을 정리해 주었다. 혼란한 전쟁의 과정에서 '수난이대'의 두 인물처럼 무수한 사람들의 수난사가 있었다.

하근찬의 '수난이대'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으면서 아버지 박만도와 아들 박진수가 겪은 가족사의 비극을 통해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이다. 전쟁의 잔인함과 이데올로기 보다는 전쟁이 끝난 뒤에 사람들에게 남는 아픔을 다루고 있다.

아버지 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일찍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간다. 일제 강점기때 강제 징용되어 작업장에서 한 팔을 잃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아들을 위해 고등어를 사서 들뜬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러나 아들이 다리 하나를 잃고 지팡이를 의지한 채 서 있는 모습을 본 박만도는 상심하며 앞서 걸어간다. 집으로 가는 길, 앞날을 걱정하는 아들을 위로하며 외나무 다리에서 아들은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들고 아버지의 등에 업혀 서로를 안쓰러워하며 외나무 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간다. 여기까지가 '수난이대'의 줄거리다.

책을 읽은 후 학생들과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단어를 뽑았다. 또 글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고등어'와 '외나무 다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해 보았다.

'고등어'는 앞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수난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한쪽 손이 없는 아버지가 아들을 업고 외나무 다리를 건널 때 아들은 아버지 손에 있던 고등어를 자신이 들게 된다. '외나무 다리' 또한 부자가 함께 수난을 극복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외나무 다리에서 서로 협력하며 절망을 딛고 상황을 극복하며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민족의 비극을 극복하려는 의지 또한 담고 있다.

수업은 전쟁을 겪은 당시의 독자와 겪지 않은 오늘날의 독자가 이 소설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 그 차이점을 글로 써보며 마무리 했다. 남송희/제주NIE학회





-----------수업계획하기-------------


▶수업대상 : 중학교1학년

▶수업시간 : 100분

▶주제 : 단편소설로 읽는 민족의 수난



▷수업 성취기준 :

1. 6·25전쟁의 배경을 파악한다.

2. 작품의 사회적 상황을 바탕으로 창작 의도와 글의 맥락을 파악한다.



▷도입 :

6·25전쟁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전개 :

1. 책 '수난이대'(하근찬/사피엔스21)를 함께 읽고 소감을 나눈다.

2.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단어'를 정리한다.

3. 소설에서 '고등어'와 '외나무 다리'가 의미하는 것을 파악한다.



▷정리 : 전쟁을 겪은 당시의 독자와 겪지 않은 오늘날의 독자가 이 소설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 그 차이점을 생각하며 글로 쓴다.



<제주NIE학회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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