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가동… '우주센터'도 건립되나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가동… '우주센터'도 건립되나
항우연, 27일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활용 심포지엄'
오영훈 지사 "우주센터 건립 추진해 항공우주산업 키울 것"
제주포럼서도 우주훈련교육센터 구축 제안… 도 "검토 예정"
  • 입력 : 2022. 09.27(화) 14:43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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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7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열린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제2회 통합운영 및 활용 심포지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치도

[한라일보] 제주에 들어선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제주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항공우주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조만간 '우주교육훈련센터' 구축에 대한 검토도 시작될 전망이어서 향후 추진 방향에 관심이 모인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이하 센터)는 지난달 15일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에 설립된 센터는 국가의 위성 관제와 영상 수집·분석 등의 기능을 맡는다. 센터가 본격 운영되는 시기에 맞춰 항우연은 27일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제2회 통합운영 및 활용 심포지엄'을 열었다.

제주도는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선 데 힘입어 항공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해 "제주는 도심항공교통,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민간 항공우주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며 "제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새 성장동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공식화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나갈 새로운 개척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민간 주도 우주 발사와 우주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항공우주산업을 키워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포럼의 한 세션에서 나온 제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태식 한양대학교 특훈교수는 당시 '공존과 협력의 미래 제주 - 뉴스페이스 시대 제주의 우주산업 정책 방향' 세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주에 국제우주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제주의 위치와 구축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우주 아날로그 시뮬레이션 훈련장을 구축하는 데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업 부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러한 제안을 받아든 제주도는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일부에선 우주 군사화를 심화시키고 기후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 반대 목소리까지 수렴하는 것이 과제로 주어진다.

박찬혁 제주도 미래전략국 스마트시티·드론팀장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진 않았지만 제안이 이뤄졌기 때문에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반대하는 측과의 협의를 하는 사전 설명회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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