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우정화 작가의 제주를 기억하는 방법

이경재, 우정화 작가의 제주를 기억하는 방법
서울 제주갤러리서 이경재 개인전 '내가 사랑한 제주Ⅲ'
감저갤러리서 선보이고 있는 우정화 작가의 '새로운 섬'
  • 입력 : 2023. 02.13(월) 18:4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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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작 '화산섬-한라를 품다'

[한라일보]작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제주의 모습, 기억이 펼쳐진다.

서울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 내 위치한 제주갤러리에서 이달 15일부터 제주출신 이경재 작가의 '내가 사랑한 제주 Ⅲ, 화산섬-한라를 품다' 개인전이 열린다.

'내가 사랑한 제주'의 세 번째 시리즈인 이번 전시에선 작가가 화산섬 제주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격정적 어조로 담아낸 작품 40여 점이 내걸린다. 제주 자연을 개성적 시각으로 표상한 회화와 목판화 작업들이다.

제주갤러리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제주 지역의 특정한 장소들을 포착해 땅의 역사와 가치를 환기함으로써 화산섬의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일어선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고향 제주의 풍경을 특유의 프리즘으로 걸러내 강한 에너지와 흡입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작가는 "한라산의 하늘은 어두운 밤 풍경의 은하수를 연상할 수 있고, 눈 내리는 겨울 풍경처럼 보일 수 있다. 해안에서 바위를 치고 때리는 파도의 미세한 물보라는 화산섬이 뿜어내는 에너지이며 은하수에서의 영감을 얻은 별이 쏟아지는 조합일 수 있다"며 "이번 전시 작품 대부분은 두 개의 조합과 조율을 통해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전시기간은 3월 6일까지다.

이경재 작 '화산섬-대지 위에서'

이경재 작 '화산섬-경계의 끝에서2'



제주에선 우정화 작가가 2021년부터의 제주 생활과 기억을 담은 작품 2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를 열고 있다.

아트랩와산이 운영한 아티스트레지던시와산의 입주작가로 창작활동을 진행해 온 우 작가는 입주기간 평면과 조각,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실험과 연구를 거듭해 왔다.

서귀포 감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UNDISCOVERED HAVEN, 새로운 섬' 전에는 제주에서의 생활이라는 물리적 상황 속에서 작가가 내적으로 마주한 상황에 착안한 작품들이 내걸렸다.

자신의 지나간 시간과 기억들이 유기적으로 조합된 결과들을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작가가 기존에 사용했던 삼각형들의 변화를 비롯해 제주의 자연과 곳곳에서 보았던 다양한 천연색, 여러 물질들의 표면과 촉각을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작가의 화면 속에서 이뤄지는 색들의 변화와 흐름의 연결은 작가가 제주에서의 생활 동안 보고 느낀 것이기도 하다. 전시작은 이달 17일까지 만날 수 있다.

서귀포 감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우정화 작가의 'UNDISCOVERED HAVEN, 새로운 섬' 전시장 전경.

서귀포 감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우정화 작가의 'UNDISCOVERED HAVEN, 새로운 섬' 전시장 전경.

서귀포 감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우정화 작가의 'UNDISCOVERED HAVEN, 새로운 섬'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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