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펑'… 큰불 피해 막은 의용소방대원

한밤에 '펑'… 큰불 피해 막은 의용소방대원
동부소방 성산의소대 강용대 반장
지난 10일 지게차 화재 초기 진화
  • 입력 : 2023. 05.11(목) 15:09  수정 : 2023. 05. 14(일) 20:2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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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의용소방대 강용대 대응반장.

[한라일보] 야간 시간대 발생해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던 지게차 화재를 의용소방대원이 기지를 발휘해 신속히 진화했다.

11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54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지게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강용대 성산의용소방대 대응반장으로 화재 장소 인근에 있던 강 반장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염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한 뒤 상수도를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강 반장의 빠른 진화 덕에 불길은 소방당국 도착 전 모두 진화됐으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현장 안정화 조치와 화재 조사 등을 실시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다수의 지게차와 창고 등이 있어 강 반장의 빠른 초기 진화와 119 신고가 없었다면 큰 불로 번져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게차 1대가 부분 소실되며 소방서 추산 22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강용대 반장은 성산읍 온평리에 거주하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 성산의용소방대에 입대해 2016년부터 대응반장 직을 맡아 지역재난 대응을 위한 소방업무 보조와 의용소방대원들의 교육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강 반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평소 훈련하던 대로 침착하게 움직인 결과 화재를 빠르게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지게차 배터리 단자에 스파크 흔적 등이 확인된 점 등으로 보아 전기적 단락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 성산읍 수산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발생한 지게차 화재 현장. 동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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