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자매골퍼 고지우 생애 첫 우승

제주출신 자매골퍼 고지우 생애 첫 우승
KLPGAT 맥골·모나 용평오픈… 14언더파 202타
도지사배 Jr 선수권 남녀 동반우승자 나란히 첫 승
디펜딩 챔프 임진희 공동 9위 시즌 네 번째 TOP10
고군택 필두 제주 올 시즌 KPGA·KLPGA 5승 합작
  • 입력 : 2023. 07.02(일) 15:48  수정 : 2023. 07. 04(화) 11:0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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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2일 강원 평창 버치힐CC에서 열린 '맥콜 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한라일보] 제주출신 자매 골퍼 고지우(20·삼천리)가 생애 첫 우승을 고향선배인 임진희가 정상을 차지했던 맥골·모나 용평오픈에서 달성했다. 특히 2019년 제21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동반우승했던 최승빈(23·CJ)에 이어 첫 승을 신고하면서 황금세대를 이어나가게 됐다. 최승빈은 올해 개최된 제66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고지원(19·삼천리)과 자매인 고지우는 2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치며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베테랑 안선주(35)와 송가은(22·MG새마을금고) 등을 따돌리고 첫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2023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5·안강건설)에 이어 제주출신으로 올 시즌 KLPGA투어 두 번째 우승자에 등재됐다.

이에 따라 올 시즌 고군택을 비롯 임성재, 최승빈, 임진희에 이어 고지우까지 가세하면서 제주출신 골퍼들이 KPGA와 KLPGA 무대에서 5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고지우의 힘찬 티샷. 사진=KLPGA

고지우는 첫 날 3언더파 69타로 공동 17위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라운드에서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위와는 4타 차이여서 다소 버거워보였다. 하지만 선두권이 주춤한 사이 최종라운드에서 고지우는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후반들어서도 첫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첫 승을 향한 힘찬 전진을 시작했다. 13번과 15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어느 새 2라운드 종료때에 비해 7타나 줄였다. 자연스럽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송가은과 2타 차로 간극을 더 벌렸다.

2언더파 공동 34위로 다소 부진하게 스타트를 끊었던 임진희는 2라운드에서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며 순위도 공동 28위로 중위권으로 쳐져 있었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들어 힘을 낸 임진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다섯 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위에 공동 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지키면서 올 시즌 다섯 번째 TOP10에 들었다.

현세림(22·대방건설)도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7언더파 209타의 기록으로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방했다.

첫 날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로 깜짝 선두권에 올랐던 임진영(19·대방건설)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진영은 지난 4월 KLPGA 2023 드림투어 3차전에서'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KLPGA 투어에 확실히 각인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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