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지역의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한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14명이 13일 제주에 왔다. 강희만 기자
[한라일보] 제주도가 도내 농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남딘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첫 계절근로자 14명이 13일 제주에 입도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 베트남 남딘성과 '농업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날 입국을 시작으로 외국인 계절근로 인력이 지속적으로 입도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제주도가 밝힌 올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는 867명이며, 이중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근로자는 264명이다.
베트남 남딘성에서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제주에서 요청한 인원과 조건에 따라 근로자를 모집·선발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전했다. 제주도는 사증발급 절차를 지원하고 외국인근로자 인권보호, 입출국 비용 일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공항에 입국한 계절근로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계절근로자들을 환영하며 "남딘성의 우수한 근로자들 덕분에 농촌 인력난 해소 등 제주 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계절근로자들이 제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계절근로자들은 3개 기관(제주동부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제주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의 협조로 긴급사항 발생 시 대처 방법, 인권침해 예방, 외국인 근로자 범죄예방 등의 교육을 제주시청에서 받은 후 농가에 배치될 예정이다. 고용 농가에서는 법무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기본계획에 따른 고용주 필수 준수사항 등 농가주가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 베트남 남딘성 근로자는 협약에 따라 264명이 제주로 들어올 예정이며 이들의 체류기간은 5개월(3개월 연장 가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시와 연계해 입국한 계절근로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농가 피해방지는 물론, 계절근로자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