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는 항상 '친절'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공직사회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일 것이다.
공직자에게 있어 친절이라는 덕목은 청렴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항이다. 공직자의 친절한 태도는 민원인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공직자와 민원인 간의 원활한 소통은 시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감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친절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친절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은 아니다. 행정 방문이 서툴고 어색하신 민원인에게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나요?' '무슨 업무로 오셨나요?' 등 먼저 건네는 인사말 하나로도 행정은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잦은 민원 응대와 바쁜 업무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친절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민원인을 응대할 때 소홀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부끄러워지곤 한다. 물론 같은 공직 동료들끼리는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옆에서 바쁘게 고생하는 동료들의 사정은 서로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 서비스를 제공받는 민원인의 입장에서는 공직의 사정을 전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이 한 번의 불친절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친절을 바탕으로 민원인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진다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전지현 서귀포시 감귤농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