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22)암 치료 끝나면 어떻게 하지?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22)암 치료 끝나면 어떻게 하지?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서비스 통해 신체·마음 건강 회복
  • 입력 : 2023. 10.11(수)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암 생존자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피로, 통증, 수면 장애, 불안 등 다양한 문제를 경험한다, 이에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는 상담, 교육,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암 생존자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암 생존자 수 빠르게 증가… 일상 회복 위한 적극적 노력 필요
바른 걷기·치유 요가·미술 요법 등 체력·마음 건강 증진에 도움

[한라일보] 암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가 끝난 사람을 암 생존자 혹은 암 경험자라고 한다.

암 생존자는 암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흔히 피로, 통증, 수면 장애, 불안, 대인 관계의 어려움, 사회복귀 등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암 생존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런 문제들의 경감 요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암 치료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 및 합병증은 소아청소년기 성장 발달뿐만 아니라 성인기 건강까지 영향을 미쳐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4개소에서 통합 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 소장인 박철민 교수의 도움으로 암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를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박철민 제주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의 지정과 운영=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는 2017년도 5월에 지정되어 9월에 개소함에 따라 제주 권역 내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5년의 시범사업 운영을 토대로 2022년 본 사업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2019년 4월 소아청소년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사업 수행기관으로 추가 선정 되었다.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에서는 암 진단 후 완치 목적의 주요 치료(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를 마친 성인 및 소아청소년 암 환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 복지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신체, 심리, 사회복귀 문제를 파악해 필요한 상담, 교육,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담 후 필요시 클리닉과 지역사회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통한 삶의 질 향상=신체 프로그램으로는 운동, 상지 기능 개선 운동, 하복부 기능 개선운동, 바른 걷기 운동, 피로 관리, 자체 맞춤형 운동 (유연성, 저강도 운동, 몸통 안정화 운동, 나를 위한 치유 요가), 영양 및 식생활, 영양 실습 등을 통해 암 생존자가 경험할 수 있는 피로, 통증, 림프 부종, 이차 암 등과 관련한 어려움을 완화하고 암 치료 과정에서 저하된 신체 활동량과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심리 프로그램으로 심리 지지, 수면 위생 교육, 이완 훈련, 피로 관리, 재발 두려움 등 암 생존자가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디스트레스, 우울, 재발 두려움, 불면 등과 관련한 어려움을 스스로 관리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업 복귀 지원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가 경험할 수 있는 대인관계 및 사회 복귀의 어려움 등을 완화하고 자신감 회복을 통해 원활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및 부모를 위한 심리 지지, 신체화 및 영양 관리 프로그램, 발달 단계에 따른 미술 요법, 흡연 예방 프로그램, 학교 복귀 준비 프로그램 등 바른 성장과 발달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지역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암 조기 검진 및 암 치료 기술의 발전 등으로 제주 지역 암 환자 발생자 수는 ▷2017년 2794명 ▷2018년 2930명 ▷2019년 3122명 ▷2020년 3005명으로 2020년을 제외하곤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암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7년 985명 ▷2018년 890명 ▷2019년 755명 ▷2020년 611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누적 암 생존자 수는 2만5544명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소아청소년 누적 암 생존자 역시 ▷2017년 344명 ▷2018년 374명 ▷2019년 389명 ▷2020년 40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암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재발이나 이차 암 발생을 예방을 위한 일상에서의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 박철민 교수는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는 암 치료 종료 후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자가 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 시키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해 더 많은 암 환자와 가족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했다.

암 생존자는 다양한 문제와 어려움을 겪으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에서는 암 생존자가 암 치료 후 생기는 신체, 정신, 사회적 문제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표준화 프로그램뿐 아니라 제주 권역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서비스에 참여를 원하는 분은 제주 권역 암 생존자 통합 지지 센터에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통해 제공 서비스와 참여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 제주특별자치도 위탁을 받아 운영되고 있어, 모든 상담 및 프로그램은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문의 상담 성인= 064)717-2332, 소아청소년=064)717-1964



[건강 Tip] 올바른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는
어릴 때 비만, 성인까지 이어져
꾸준한 운동·균형 잡힌 식사 중요

질병관리청은 '10월의 건강정보'로 소아청소년의 비만 관리를 선정해 진단 기준, 관리 방법 등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 몸에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체형 상 문제가 아닌 질병 차원 문제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고, 어른이 됐을 때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어릴 때 비만했던 성인은 어린 시절 정상 체중이었던 성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이런 문제가 성인이 되어서야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었던 소아청소년기에 이미 지방간, 높은 혈압, 높은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이 비만이 아닌 경우보다 더 높았다. 이런 연관성은 비만이 심할수록 더 높게 나타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신체적 질병뿐 아니라 우울, 사회적 위축 등의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은 일반적으로 성별-연령별 성장도표를 이용해 체질량지수가 8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 위험군,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동일한 성별과 연령의 아이들 전체를 100명으로 잡고, 체질량지수가 낮은 아이부터 큰 아이까지 순서대로 줄을 세워서 85번째부터는 비만위험군, 95번째부터는 비만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치료 목표는 정상 성장을 유지하면서 같은 나이대의 적절한 체중에 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과 신체활동,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비만이거나 높은 혈압과 공복혈당, 이상지질혈증 등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에는 체중감량이 필요할 수 있다.

소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루 1시간 이상의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의 종류는 본인이 선택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고, 아이가 싫증 내지 않게 일정 기간마다 종류를 바꾸는 것도 좋다. 아울러 극단적인 식사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 구성과 식사일기를 통한 식습관 점검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아예 못 먹게 할 수는 없으므로, 먹긴 먹되 자제해서 먹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먹는 양을 줄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은 줄이고,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