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술 거장 '앙리 마티스' 원본 제주 찾는다

20세기 미술 거장 '앙리 마티스' 원본 제주 찾는다
1947년 작 '재즈' 원본 등 180여 점 작품 총출동
12우러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도립미술관 전시
  • 입력 : 2023. 10.30(월) 17:58  수정 : 2023. 10. 31(화) 20:57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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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마티스 작 '재즈_이카루스'.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한라일보] 프랑스 출신 미술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와 그의 영향을 받아 야수파로 활동한 '라울 뒤피'의 명화 원본이 제주에 찾아온다.

제주도립미술관은 12월 12일부터 내년 4월 7일까지 미술관 기획전시실 1, 2에서 국제 명화전 '앙리 마티스와 라울 뒤피: 색채의 여행자들'을 연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를 포함해 80여 점의 드로잉과 판화, 아트북, 라울 뒤피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아트북 등 180여 점이 출품된다.

라울 뒤피는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르아브르에서 태어나 평생 바다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서 '바다의 화가'로 불린다. 앙리 마티스 역시 프랑스 니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기획전시실 1에서는 프랑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뒤피의 걸작과, 세계 최고의 뒤피 작품의 개인 소장가로 손꼽히는 에드몽 헨라드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대표작 '전기의 요정' 연작과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현대에 제작된 드레스 17벌도 함께 선보인다.

기획전시실 2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마티스의 대표작 '재즈'의 원본을 볼 수 있다. '재즈'는 마티스가 암과 투병하면서 발견한 종이 오리기 기법의 정수가 담긴 한정판 아트북 형태의 작품이다.

1947년 첫 선을 보인 '재즈'에는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이 수록됐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각 스텐실 판화가 수록된 페이지 전체를 공개해 원작의 느낌과 감동을 관람객에게 온전하게 전달한다.

이나연 도립미술관장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바다를 사랑한 두 거장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경험하고 이들이 꽃피운 예술세계를 느끼는 좋은 기회를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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