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친환경농업 '정체'… 농가 소폭 늘었지만 면적은 감소

제주 친환경농업 '정체'… 농가 소폭 늘었지만 면적은 감소
친환경인증 농가 수 1281호 면적은 2347㏊
높은 생산 비용과 제한적 유통구조 등 발목
  • 입력 : 2023. 11.08(수) 18:01  수정 : 2023. 11. 09(목) 18:1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감귤 농업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정체된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청년농 육성과 로컬 브랜드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생산자 실태와 확산 지원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제주형 친환경농업 3세대 비전과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제주여가원에 따르면 전국의 친환경인증 농가 수는 2016년 6만1946호에서 2022년 5만722호로 감소했고, 인증 면적은 같은 기간 7만9479㏊에서 7만127㏊로 감소했다.

제주의 친환경인증 농가는 2016년 1144호에서 2022년 1281호로 약간 증가했지만 인증 면적은 같은 기간 2409㏊에서 2347㏊로 감소하며 정체 추세에 있다.

이 같은 제주지역 친환경농업의 정체 원인으로는 어려운 생산 과정과 유통구조, 사회적 인식 등이 지목됐다.

친환경농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잡초와 병해충관리, 기후변화 등 생산여건의 악화와 높은 생산 비용 등으로 인한 생산 과정의 어려움이 있다. 또 일반적인 유통시장과는 달리 공공 조달과 개인 직거래 중심의 제한적 유통구조로 인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사회의 낮은 인식으로 이어진 것으로 여가원은 분석했다.

여가원은 앞으로 친환경농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세대를 '제주 친환경농업 3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은 '기후 위기 시대, 제주 농업의 친환경농업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방향서에서 과감하게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제주형 친환경농업 생산체계 구축·강화 ▷탄소중립과 연계한 친환경농업 목표 구축 및 실천 강화 ▷유기농 전환과 유지에 대한 지원 강화 ▷친환경 소농 지원체계 강화 및 청년농 육성 ▷로컬 유통체계 강화 및 로컬 브랜드 창출 ▷친환경농업 3세대 비전 및 농업의 공익적 가치 공감대 확산 ▷친환경농업 확산을 위한 제주형 제도 발굴·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문순덕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그동안 집적돼 온 제주의 친환경농업 동력들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면서 기후 위기 시대 제주농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 이번 연구결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친환경농업 여성 소농연구 연구 중 기초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됐으며 친환경농업 현황 검토 및 친환경농업 실천 농민 남녀 505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10명,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방향과 과제를 모색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24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