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대학에서 제주 도민을 대상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에 참여할 '도민 디자인단'을 모집한다는 지인의 소개가 있었다. '도민 디자인단'이라는 낯선 용어와 생소한 프로그램은 나에게 약간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20~21일 이틀간 제주 평생교육 장학 진흥원에서 진행한 '도민디자인단 워크숍'은 2024년 제주도민대학 도민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다. 4대 영역 (인문교양/직업 실용/제주 이해/사회 통합)으로 분야를 나누고, 퍼실리테이터를 중심으로 5개 그룹(팀별 약 8명 정도)을 구성해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룹 단위로 하루에 2개 영역씩 나누어, 개설하고 싶은 교과명과 그 이유 등을 포스트잇에 자세히 기록한 후, 각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별로 돌면서 다른 그룹의 좋은 아이디어에 스티커를 붙이고, 궁금한 점이나 개선점 등을 메모하면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스티커를 많이 받은 교육과정을 골라 개인별 혹은 2~3명씩 교과목명, 교과목 개설 목적, 교과목 목표를 기록하고, 10회 기별 주제와 세부 교육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배움은 끝이 없다고 한다. 지역 캠퍼스 및 온라인 캠퍼스 구축을 통해 평생학습 접근성을 개선하고, 명예 학위제 도입으로 평생학습 참여 동기를 부여하며, 도민 누구나 쉽게 학습 커리큘럼에 맞춰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주도민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순옥 제주도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