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숨지거나 다친 소방공무원 역대 최다 '불명예'

작년 제주 숨지거나 다친 소방공무원 역대 최다 '불명예'
순직 임성철 소방장 등 지난해 15명 공·사상자 발생
2022년 현장 안전관리 대책 강화에도 사상 최악의 해
  • 입력 : 2024. 02.19(월) 15:14  수정 : 2024. 02. 21(수) 14:10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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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에서 숨지거나 다친 소방공무원이 역대 최다를 기록, 제주119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공개한 소방공무원 공·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 12월1일 오전 1시9분쯤 故임성철 소방장이 서귀포시 표선면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무너져 내린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에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지는 등 지난해에만 15명의 공·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공·사상자가 나온 것이다.

지난 1972년 이후 제주지역 공·사상 소방공무원은 순직 13명, 공상 182명 등 모두 195명이며 2001년 이후 지금까지 공·사상 소방공무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2년과 2020년으로 모두 12명이다.

특히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공·사상 소방공무원은 모두 30명으로 이전 3개년(2018~2020) 26명보다 오히려 4명이 늘었다.

제주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이 다치는 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2022년부터 '현장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했지만 지난해 최악의 해를 보내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안전본부는 그동안 소방위가 맡던 현장안전점검관의 직급을 '소방경'으로 상향하고, 인력도 모든 소방서에 배치했다. 현장안전점검관은 재난 현장에서 소방활동 위험요인을 파악·사전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소방관 고립상황을 대비 '비상탈출 훈련시설'을 제작해 모든 119센터 및 구조대를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실제 고립 등 사고 발생시 즉각 대응하는 신속동료 구조팀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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