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 삶과 위상 보여줄 '제주역사관' 건립 올해 본격화

제주인 삶과 위상 보여줄 '제주역사관' 건립 올해 본격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TF운영·6월부터 용역 돌입
탐라사 가치 재정립 사업도.. 탐라역사문화학교 운영
  • 입력 : 2024. 02.21(수) 16:26  수정 : 2024. 02. 22(목) 11:25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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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전경.

[한라일보] 제주 신산공원 일대를 잇는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문화부문 공약사업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사업의 핵심인 '(가칭)제주역사관' 건립이 본격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1일 2024년 주요업무를 발표한 가운데 '(가칭)제주역사관 조성 계획과 탐라사 가치 재정립 사업'을 공개했다.

(가칭)제주역사관은 탐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제주인의 주체적 삶과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총체적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가칭)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자체 TF를 운영한다. 역사 전공자와 학예사 등으로 구성된 박물관 전시·건축·시설 분야별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박물관운영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제주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초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6월부터 12월까지 '(가칭)제주역사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한다. 용역에서는 건축 및 전시계획, 경제적 타당성 분석, 운영 계획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역사, 건축, 전시 전문가 등으로 제주역사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그밖에 박물관은 또 탐라국 역사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의 눈으로 읽는 탐라사'를 올해 안에 발간한다. 이를 위해 예산 5000만 원이 투입된다.

또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대중 강좌와 현장 답사를 접목한 '탐라역사문화학교'를 운영한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매장문화재의 경우 대부분 국립제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어 유물을 보여주는 콘텐츠 구성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며 "올해 박물관은 국립박물관과 차별화하고, 제주만의 특색이 있는 3가지 주제를 축으로 접근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혈과 연관된 탐라관 또는 탐라사 주제, 해양 문화, (근현대) 문화사 등 3가지 축으로 특화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뼈대를 잡고 용역진과 협업해 탐라사의 가치를 재정립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가 사업비 1억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 말 제주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해 진행되고 있는 '제주 역사문화 기반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은 오는 5월 완료될 예정이다. 박물관은 이 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자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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