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항상 우리를 따라온다고 합니다. 그 기준을 너무 높게 잡으면 따라올 수 없답니다. 행복의 기준치를 조금 낮추면 어떨까요."
28일 오후 서귀포시청 별관 문화강좌실. 전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였던 유연수(26) 선수가 이곳을 찾았다. 축구장을 누비던 선수가 아닌 강연자로 데뷔해 서귀포시민들과 만난 것이다.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가치잇다가 함께 마련한 '가치 잇는 시간' 첫 번째 이야기를 맡은 그는 '도전은 언제나 가치롭다'란 주제로 예정된 시간을 넘기며 강연을 이어갔다. 객석에는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자 등이 자리했다. 주최 측에서 예상했던 인원을 초과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다.
그는 2022년 10월 서귀포시에서 음주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피해자로 하반신 마비 증상이 나타나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꿈의 무대'였던 프로팀에 입단해 미래를 그려가던 청춘에게 어느 날 갑자기 고통이 닥쳤지만 그는 좌절 대신 도전을 택했다. 휠체어를 타고 거리로 나선 자신을 빤히 보는 시선에 힘이 들었지만 지지 않으려 오히려 그들을 쳐다봤다는 그다.
이날 그는 "축구할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며 "사고 후 척수장애인들이 손을 잡아주며 제게 해준 말 한마디가 힘이 되었다. 저도 그분들에게 받을 걸 나눠주고 싶어서 강연 제안을 0.1초 만에 받아들였다. 이 역시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다"라고 했다. 30여 개에 이르는 장애인 스포츠 종목 중에서 노르딕스키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근황을 전한 그는 청중들이 자그만 메모지에 적어준 응원의 메시지에 대한 화답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저처럼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선희기자
제주관광공사-호남지방통계청 업무협약
제주관광공사와 호남지방통계청은 28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협동 정책연구 및 지역 통계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주센터 활성화, 특화 통계 데이터의 개발 등 양 기관 간 협력 관계 유지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제주농협 지도사업 종합평가 1위
제주농협(본부장 윤재춘·사진)이 2023년 지도사업 종합평가(지역본부 부문)에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도사업 종합평가는 농업인 실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 및 농업경쟁력 강화라는 농협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사무소를 선정·시상하는 평가이다.
제주농협은 평가에서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 청년조합원 육성, 취약농가 맞춤형 농촌복지 증진사업 지원, 제주농협 행복나눔운동 전개 등 활동을 높게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