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예래동 "커피 찌꺼기 버리지 마세요…5t 모아 새활용"

서귀포시 예래동 "커피 찌꺼기 버리지 마세요…5t 모아 새활용"
올해로 2년 차 친환경 업사이클링 생태학교 확대 운영
커피박 수거량·체험 참여자 늘리고 교육 과정 다양화
"탄소 배출량 줄이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많은 관심을"
  • 입력 : 2024. 03.14(목) 14:27  수정 : 2024. 03. 15(금) 10:5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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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예래생태체험관에서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생태학교'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예래동 제공

[한라일보]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의 예래생태체험관. 지난해 이곳에서 커피 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생태학교'(이하 생태학교)가 개설됐다. 지역주민 등은 주변 카페 등에서 모은 커피 찌꺼기 3t으로 소형 화분, 키링 등 액세서리를 만들거나 퇴비를 제작해 나누며 자원 순환 생활화를 실천했다.

올해로 2년째인 생태학교가 확대 운영된다. 친환경 재료인 커피 찌꺼기 수거량과 체험 인원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14일 예래동에 따르면 국내 연간 커피 찌꺼기 발생량은 15만 t에 이른다. 커피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는데, 만일 5t을 소각할 경우 1.7t의 탄소가 배출된다. 이는 자동차 5만 5000여 대가 동시에 배출하는 매연량과 맞먹는다.

이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작은 발걸음 운동'으로 추진 중인 이번 생태학교는 관내 휴게음식점 18개소에서 수거하는 커피 찌꺼기를 5t까지 늘린다. 교육 인원은 어린이· 일반인 등 전년보다 갑절 증가한 500명 이상을 목표로 뒀다. 이들을 대상으로 커피 찌꺼기 등 업사이클링 체험(화·토요일), 예래생태공원 생태문화 체험(화·목·토요일)만이 아니라 청정 바다 향초 만들기(4월),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5월) 등 월별 특색 프로그램(목요일)을 새로 추가한다.

교육 기간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로 예래생태문화마을 위원회, 예래동새마을부녀회와 협력해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예래생태체험관(738-6613), 예래동주민센터(760-4852)로 하면 된다. 예래동은 앞으로 서귀포칠십리축제 등 각종 행사 때 '찾아가는 생태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3~29일 예래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예래사자마을 벚꽃 봄나들이 행사에서도 체험 부스가 설치된다.

나의웅 예래동장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생태학교를 통해 '생태마을' 예래동 이미지를 제고하고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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