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 성적 유출 파장… 교육당국 대응본부 가동

제주 고교 성적 유출 파장… 교육당국 대응본부 가동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중심 총괄 본부 운영
학생 불안 해소 노력… 해당 사안 감사도 예정
"상황 심각하게 받아들여 개인정보 보호 강화"
  • 입력 : 2024. 03.17(일) 12:16  수정 : 2024. 03. 18(월) 14:34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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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교육당국이 총괄 대응 본부를 가동한다.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도 이뤄진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단체 대화방을 통해 개인 정보가 담긴 파일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고교 3학년 담임교사에 의해 학급 단체 대화방에 3학년 재학생의 내신·모의고사 성적과 희망하는 대입 전형이 들어있는 파일이 전송됐고, 이 교사는 잠시 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대화방을 닫았지만 해당 파일은 이미 다운로드되거나 일부 학생들에게 공유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시를 앞두고 민감한 정보들이 노출되면서 일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담임 교체 및 수업에서 일주일간 배제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교장이 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식 사과했으며,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부모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도교육청 역시 사건 발생 일인 다음날인 14일 해당 학교를 방문해 조사를 벌이고 향후 처리 절차 등을 안내했으며,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총괄 대응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정보 유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 사항을 학교 홈페이지에 하루 1회 업데이트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 구제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 체계를 구성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도 교육청 차원의 감사도 실시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대응책을 추진하는 한편, 감사관으로부터 즉각 감사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사례를 토대로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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