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 정원 확대 입시 '들썩'.. 지방 유학 현실화하나

의과대 정원 확대 입시 '들썩'.. 지방 유학 현실화하나
정부 2025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비수도권 정원 전체 70%
지역인재전형 확대 계획에 수시 선발 확대.. 제주대 무수능 도입
  • 입력 : 2024. 03.24(일) 20:15  수정 : 2024. 03. 25(월) 17:58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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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의과대학.

[한라일보]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지으면서 당장 올해 입시에서부터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입학 정원이 대폭 늘어나는 데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중도 높아질 계획에 따라 '의대 쏠림 현상'이 크게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공식 발표했다.

배정 결과, 총 2000명 중 비수도권 대학에 증원 인원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이 신규 배정됐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의 신입생 정원은 당초 제주대가 신청한 대로 60명이 늘어나 100명으로 배분됐다.

이같은 배정 결과에 따라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3662명으로, 전체 의대 정원(5058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2.4%까지 올라갔다.

특히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에서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60% 이상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제주대의 경우 2026학년도부터 지역인재선발 전형 선발인원 일부는 수능 성적을 보지 않고, 학생부와 심층 면접만으로 입학생을 뽑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지역인재선발 비율 확대는 정부 방침이자 제주 교육발전특구 3대 전략과제이기도 하다.

지방 의대 진학에 지역 학생이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면서, 학원가 등에는 '지방유학'이나 지역인재전형에 관해 묻는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내 일부 학교, 학원가를 중심으로 의대 진학 여부를 묻는 학생·학부모 대상 수요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종로학원은 "지방권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이 의대 합격에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교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비수도권 의대가 지역인재전형의 80% 이상을 수시에서 선발하게 될 수 있고, 수시에서 최대한 선발을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질 경우 비수도권 고교 재학생들의 내신(교과 성적) 관리가 중요해지는 상황이 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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