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도리초등학교 6학년 1반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진행됐다.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뉴스 등 다양한 정보 형태디지털 기기 활용해 ‘팩트 체크’ 활동… "분별력 길러요"
[한라일보] 1020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언어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이들에게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디지털 플랫폼은 뉴스 유통의 중심이자, 또래 집단과 정보를 공유하고 생산하는 공간이다. 이에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정보 혹은 선정적인 이슈에 현혹될 수 있다는 위험이 늘 상존한다. 이는 미디어를 제대로 읽는 능력을 가르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Media·매체)와 리터러시(Literacy·문자를 쓰고 읽는 능력)를 합친 말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읽고 해독하며 활용할 수 있는 역량까지 포함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초등학교 35개교 소속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한다. 본보는 이중 7개교에서 이뤄지는 수업 현장을 찾아 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허위 조작 정보는 왜 위험할까요?" "(빠르게 퍼지는 정보를) 막는 게 힘들고 위험해요.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늘어날 수 있어요"
지난 5일 제주시 도두동 소재 도리초등학교 6학년 1반에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정재은 미디어 리터러시 강사의 지도에 따라 미디어 상에서 쏟아지는 '허위 조작 정보'를 걸러내 올바른 '팩트체크'를 하는 방법을 배웠다.
허위 조작 정보는 미디어 상에서 허위 정보를 사실처럼 조작해 유포하는 모든 형태의 정보를 일컫는다. '가짜 뉴스'라는 용어로 불리기도 하지만, 허위 조작 정보라는 용어로 수정돼야 한다고 정 강사는 강조했다.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사진은 제주지역 주요 이슈에 대한 정보를 인스타그램, 블로그, 인터넷 기사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형태로 구성한 워크북을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학생들은 해당 정보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인 태블릿PC를 활용해 정보를 검색했다.
학생들은 '4·3유적지', '도민 공감대', '해양 쓰레기', '제주지역 학생 비만율' 등 워크북에 제시된 주요 키워드와 정보를 태블릿PC를 활용해 검색했고, 각자 찾은 자료를 모둠원과 공유했다. 이어 올바른 정보는 습득하고, 잘못된 정보는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특히 어떤 매체와 플랫폼을 통해 검색하는지, 어떤 키워드를 담아 검색하는지에 따라 정보 검색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습득했다.
이어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활동을 통한 '디지털 시민성'과 미디어 상에서 보여야 할 윤리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배웠다.
정 강사는 "오늘 수업 이후 정보를 검색할 때는 개인 의견이나 생각이 담긴 지식인보다, 팩트에 근거하고 검증된 뉴스나 해당 사이트에 가서 검색할 수 있어야 해요"라고 당부했다.
※ 본 기획은 한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공동기획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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