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 가족 증가에 '이중언어' 교육 확대

제주 다문화 가족 증가에 '이중언어' 교육 확대
서귀포시, 부모·자녀 태교 놀이터·동화 여행 등 신설
인구 감소 속 지역 정착 돕고 글로벌 인재 성장 지원
  • 입력 : 2024. 09.05(목) 15:16  수정 : 2024. 09. 06(금) 14:4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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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결혼 이민자, 귀화자 등 다문화 가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이중언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가 서귀포시가족센터와 함께 펼치는 다문화 가족 대상 '이중언어 부모·가족 코칭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5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2022년 11월 기준)에서 나타난 서귀포시 지역 결혼 이민자는 880명, 귀화자는 710명이다. 출신 국가는 중국(중국 동포 포함), 베트남, 필리핀 등 순으로 많았다. 이들 다문화 가족은 전년에 비해 4.8%가 늘어나는 등 5년간(2018~2022) 증가율이 19.5%로 집계됐다. 또한 서귀포시 다문화 학생(이주 배경 학생)은 932명(2023년 4월 기준 초 666명, 중 198명, 고 68명)으로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율이 제주시(3.61%)보다 높은 4.96%였다.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다문화 학생들의 강점인 이중언어 말하기 능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족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운영되는 것이다. 인구 감소 속에서 증가 추세에 있는 다문화 가족들이 지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는 점에서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언어 프로그램 참여자 109명에 대한 사후·만족도 검사에서는 4점 만점에 3.89점이 나왔다.

9월부터 새롭게 개설되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임신부와 예비 부모를 위한 '엄마 나라의 말, 태교 놀이터', 다문화 가정 대상 '접고 말하고 이중언어 종이 놀이터'와 '두 개의 언어로 떠나는 동화 여행'이다.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 자녀들이 중국어, 베트남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 이어간다.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귀포시가족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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