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초반부터 정체… “관심 절실”

사랑의 온도탑 초반부터 정체… “관심 절실”
9일 기준 나눔온도 13℃… 전년 동기 대비 5℃ ↓
목표액 ‘43억 2000만원’ 경제 한파에 3년째 동결
“캠페인 초반 화력 떨어져… 모금액 미달성 우려”
  • 입력 : 2025. 12.09(화) 17:27  수정 : 2025. 12. 09(화) 17:41
  •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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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이 이달부터 시작됐지만 예년과 같은 초반 기부 열기가 사라지며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주 사랑의열매)는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 슬로건은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제주’로 목표 모금액은 43억2000만원이다. 목표 모금액은 물가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3년째 동결됐다.

9일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입구 교차로에 위치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7.8℃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후 5시쯤엔 온도가 조금 올라 13℃, 모금액은 5억500여 만원(개인 5500여 만원, 법인 4억5000여 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18.2℃) 같은 기간보다 5.2℃, 2억8000여 만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희망나눔캠페인은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겪은 뒤 경기가 얼어붙어 기부 행렬이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올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화두로 ‘민생회복’과 ‘경제 성장률 반등’이 떠올랐지만 기부 현장은 여전히 차갑게 얼어붙은 모습이다.

제주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캠페인 초반에는 개인·기업 후원이 이어져 전달식을 하느라 정신 없을 시기인데 요새는 기부자가 없어 한가한 상황”이라며 “초반 화력으로 온도탑 수은주를 끌어올린 뒤 안정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겨울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 속 취약계층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캠페인이 따뜻한 온기로 채워질 수 있도록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희망2026나눔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제주사랑의열매 홈페이지 또는 전화(060-700-0009)로 기부 문의를 할 수 있다.

한편 제주사랑의열매는 지난해 ‘희망2025나눔캠페인’에서 목표액 43억2000만원을 초과한 47억 7400만원을 모금해 사랑이 온도 110.4℃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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