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을 거친 트랜스젠더, 우리는 그들을 인정하고 있나
2021-11-22 12:14
고민희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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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로 구분하는 인간의 생물학적 성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남성과 여성이다.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 즉 섹스(sex)와 젠더(gender)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트랜스젠더라고 부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검색 엔진인 구글에서는 회원가입을 할 때 성별을 고르는 목록에 사용자 지정이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나를 지칭할 때 사용할 대명사를 입력하는 창도 제공한다. 왜 이러한 선택지가 등장하게 되었을까? 나는 이를 트랜스젠더와 관련지어 고찰해 보았다.

미국 FX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 ‘포즈 시즌1’에서는 1980년대 미국 뉴욕의 LGBTQ 문화를 여실히 드러낸다. 무도회를 통해 주제에 맞는 옷을 입고 우승하여 트로피를 받는 것이 그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지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욕구 또한 존재한다.

트랜스젠더의 가장 궁극적인 소망을 여실히 드러내는 트랜스젠더 인물인 엘렉트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랑자들을 거두어 ‘어번던스 하우스’라는 팀을 만들어 매번 무도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매번 화려한 트로피를 타는 그녀는 비수술 트랜스젠더였다.

엘렉트라는 성전환 수술을 하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지만, 그녀의 애인이 ‘러버’, 트랜스젠더에게 성적 취향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수술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엘렉트라는 진정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진행한다. 애인과는 이별하고, 속해 있던 집단은 해체할 정도로 부정적 여파가 컸지만, 그걸 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행복감과 성취감을 얻게 된다.

엘렉트라의 예시처럼 트랜스젠더의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이 일치한다면 그만큼 만족감을 느낄터이다. 그럼 과연 성전환 수술을 거치면 타인들도 여성으로 인정하게 될까?

현실은 생각보다 암담하다. 대표적인 예로 2016년부터 군인으로 복무했던 변희수 하사가 있다. 그는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여군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채로 강제 전역을 당한 후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변희수 하사는 수술을 받았지만 심신장애 판정을 받고, 여성으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포즈’의 배경이 된 미국은 현재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고 있다. 2021년 4월 미국 국방부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다른 성별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장병은 2,200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런 조사를 바탕으로 트랜스젠더의 공개적인 군 복무와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변희수 하사의 사례가 국방부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진 못하였지만, 변 하사 사건을 바탕으로 군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대한민국의 성전환 트랜스젠더들을 위한 정책이 변화하길 기대해 본다. 성전환을 마친 트랜스젠더를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성별로 인정하고,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노력을 해 본다면, 대한민국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향상하는 데에 큰 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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