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복귀(중심이 바로 선 사회로 복귀)
2022-09-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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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희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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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노인장수복지과 고경희 벌서 3년 전 일이다. 대구시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 발생하고 집단감염과 사망자가 생기며 우리를 공포 속으로 빠져 들게 했던 일이 벌써 3년이 지났다. 우린 한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생명줄을 지키는 것 인양 우리 모두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발버둥을 치기도 했다. ‘거리두기’라는 단어가 사회를 지배했고, 우리는 ‘거리두기’ 속에서 서로 점점 멀어져 갔다 3년이 지난 지금, 수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우리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생기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얼마나 갈망했던 일상이었던가..... 간절하게 원했던 일상이었기에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완화되자 모두들 신이 나서 아우성들인 거 같다. 그동안 야외 행사가 중단되었기에, 올해, 3년만에 치러지는 노인의 날 행사는 어르신들의 기대가 더욱 큰 것 같다. 3년 만에 치르는 노인의 날 행사에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들떠 있는 걸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어르신들이 어릴 적 운동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행사를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 ‘노인(老人)’이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일컫지만 성경에는 오래 산 늙은이를 가리킬 뿐 아니라 장로나 지도자 등을 뜻하기도 한다. 성경에서는, 노인이 되는 것을 일종의 복으로 간주했고,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순종한 상급으로 노인의 반열에 설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으며, 노인에 대해 존경할 것을 명하고 있다 또한, 노인을 존대했던 한문 문화권에서도 노인에 대한 호칭은 긍정적이었다. 공자는 50세를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 하여 '지명'(知命), 60세를 모든 것을 순리대로 이해하게 된다 하여 '이순'(耳順), 70세를 욕심에 기울지 않고 어떤 언행도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 하여 '종심'(從心)이라 했다. 요즘의 노인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면서 젊고 활동적인 노인층이 생겼다. 활동적인 시니어들은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리고 활동적인 시니어들의 생활방식은 자신의 가치관을 소중히 여기고, 흥미 있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다. 현대 노인상인 ‘활동적인 시니어’들이 인정 받으려면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사회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며, 젊은이들은 삶의 선배로서의 그들이 갖고 있는 삶의 지혜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에만 가능한 일이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얼’은 정신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이고, ‘굴’은 구멍, 통로를 의미한다고 했다. 그래서 ‘얼굴’은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이다. ‘어린이’는 얼이 이른 사람, ‘어른’은 얼이 큰 사람, ‘어르신’은 얼이 커서 신이 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이 큰 사람인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들은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서로 자기 말만 맞다고 소리치며 싸우는 세상이 아닌, 서로 이해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감사하며, 신해철님의 일상으로의 초대를 흥얼거려본다.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새로울거야.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너와 같이 함께라면 모든게 달라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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