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설날은 삼가고 조심하는   ( 2021-02-05 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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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유승훈(농협구례교육원 교수) 연락처 : 010-8612-7801 친구들아 내년 설에는 꼭 만나자. 지난 추석에 친구들과 했던 이 약속은 지키기 어려울 것 같다. 아니, 지키지 않으려고 한다. 코로나로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농업인들을 보면 친구와의 만남이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코로나가 일상을 파고든지 벌써 1년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그 기세가 쉽사리 꺽이지 않고 있다. 이달 말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언제쯤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도 쉽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설을 앞두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다. ‘거주지를 달리하는 직계가족 5인이상 모임 금지’가 그것이다. 설의 의미는 1년에 한번이라도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정을 나눈다는 데 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 가족과 만날 수 없으니 설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 생긴다. 나에게 설날은 차례지내고, 떡국먹고, 새뱃돈 받고, 친척집 돌아다니는 날이었다. 가족들과 만남이라는 의미를 잃어버리니 설날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해 진다. 먼저 설날 어원의 유래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설다, 낯설다'의 '설'에서 처음 맞이하는 '낯설은 날'로 비롯한다는 설이 있다. 둘째, '서럽다'는 뜻의 '섧다'에서 왔다고 하여 한 해가 지남으로써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글퍼하는 데서 비롯한다는 설도 있다. 마지막으로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다. 각종 세시풍속 책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바짝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어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이번 설날의 의미는 신일(愼日)이라는 유래에서 찾아야겠다. 바로 코로나 예방을 위해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과 함께하고 멀리 떨어져 지내는 가족, 친구들과는 선물로 정을 나누어야겠다. 설대목을 앞두고도 누구보다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우리농산물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획재정부에서 따뜻하고 안전한 설명절 보내기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온라인 무료배달과 할인판매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활용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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