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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는 제주 서북단,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섬입니다. 둘레가 4킬로미터가 채 안 돼서 한바퀴 돌아보는데 1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섬 한가운데 비양봉이라는 야트막한 분화구가 위치해 있는, 꼭 제주도를 빼닮은 섬으로, 2006년도에는 해양수산부가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할 정도로 예쁘고 고즈넉한 어촌 마을의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비양도는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도 13개 지질명소 중 한 곳으로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은 호니토를 비롯해 코끼리바위나 초대형화산탄 같은 독특한 화산지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펄랑못이라는, 지하를 통해 바닷물이 스며올라와 바다와 막혀 있음에도 조석 차에 따라 수위가 달라지는, 아주 독특한 염습지가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멸종위기2급인 황근 자생지가 형성되어 있고, 해녀콩이나 갯길경, 해홍나물 같은 염생식물들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해안가 갯바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저서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흑로나 말똥가리, 섬휘파람새 같은 조류들도 다양하게 관찰되는 곳입니다.
비양도습지생태학교는 비양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만끽하면서 지속가능한 비양도 만들기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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