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쓰레기에 대한 인식, 언제까지 그대로인가   ( 2022-10-15 19:44 )
  NAME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김성환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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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미래비전으로 '청정과 공존'을 공표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지역이다. 경제적으로 환경은 제주도민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제주도의 청정 물 자원은 그자체로 많은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제주도 사람들이 섬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존되어야 한 자연환경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는 곧 제주 사람들에게 환경권은 곧바로 생존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제주의 생존을 위해서는 쓰레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난개발로 인해 폭증한 인구를 기존의 시설로는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다. 쓰레기 매립 및 소각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이 그러하다. 더 이상의 개발은 제주의 자연이 버틸 수가 없다.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이 그러했다. 그들 또한 심각한 환경오염을 겪어야만 했고, 결국 6개월간의 폐쇄와 관광객 수와 리조트 건설을 제한하고, 해변에서 음주와 파티를 금지하고 해양 스포츠도 못 하게 했다. 제주도의 사정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제주 또한 이런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서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이제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게 되었다. 개발을 막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생존으로 초점을 옮겨야 할 지경이다. 늘어나는 오염에 대하여 제주 시민과 도정은 아직도 안일하다. 당장 이익을 위하여 미래의 자원까지 끌어다 쓰는 형국이다. 우리의 곁에 매립지나 소각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이 불쾌할 수도 있다. 집값이 내려간다는 현실적인 문제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제주는 섬이고,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다른 곳만큼 유동적이지 못하다. 즉, 쓰레기 문제는 우리 앞에 닥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며, 행동을 더 늦춘다면 보라카이 섬처럼 제한투성이 섬이 돼버릴 것이다. 이제는 인식이든 뭐든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쓰레기 문제는 단순한 쓰레기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 사회 아니 조금만 더 나아가면 우리나라의 쓰레기 문제는 전 사회적 측면이 진지하게 고려되고 고민해야 하는 인간적 삶의 문제이다.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권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하고,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존중되는 처리 방식이 제안되어야 하며,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뤄져야 해결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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