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이대로 괜찮은가   ( 2023-03-21 19:25 )
  NAME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성환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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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제주 관광은 일종의 특수를 맞이했다. 해외로 가는 하늘길이 막히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제주로 몰려들었다. 원래부터 관광으로 유명했던 곳이기에 관련 산업과 인프라는 충분하게 보였다. 음식이나 숙소 가격이 아무리 오르더라도 끊이지를 않았다. 일부 도민들은 걱정했다.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는 게 아닌가? 시간이 지나며 우리 사회는 점점 다시 대면이 익숙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풀린 것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간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제주가 아닌 일본, 대만, 유럽, 동남아 등으로 눈길을 돌린다. 제주 관광은 그래도 끄떡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우려했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국인들의 해외여행 증가와 국내선 운항편수 감축으로 인한 항공료 상승이 주된 원인이다. 전국적으로 나타난 경기 둔화 흐름의 영향도 적지 않다. 제주 관광비용이 증가한데 있어 물가 상승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요즈음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에서 제주 관광은 바가지로 귀결된다. 숙박비와 렌트카 비용은 전보다 저렴해진 편이지만, 현지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들은 개인 사업자고, 월 수익 하나하나가 생활에 치명적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더 이상 제주로 오려하지 않는다. 제주에 갈 돈이면, 일본과 동남아가 낫다는 입장이다. 더 이상 제주는 관광의 메카가 아니다. 이제는 혹독한 시기가 올 거라고 여기며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주의 지역경제가 관광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도정은 관련된 대책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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