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의 흡수원, 염생식물을 주목하자   ( 2023-03-22 21:40 )
  NAME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강미선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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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점점 심해지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생태계는 지금도 열심히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 울창한 숲이나 나무들뿐만 아니라 갯벌이나 염습지의 퇴적물, 잘피와 같은 해초류나 염생식물도 탄소를 흡수하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주고 있다. 이것을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blue carbon)’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해초류’나 ‘해조류’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염생식물’은 꽤 낯설게 느껴진다. 염생식물은 일반식물과 달리 염분 함량이 높은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로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해안 염습지나 해안사구에 분포한다. 특히 제주에는 바다와 육지 경계에 사구가 위치해 문주란, 순비기나무, 갯대추, 황근 등 다양한 염생식물 생태계가 자생하고 있다. 이러한 염생식물은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나 은신처 역할, 해안선 침식 방지, 육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정화 등 생태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채로운 색깔로 아름다운 해안 경관 조성에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를 안정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염생식물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가라는 독특한 환경에 적응해왔지만, 현재는 각종 해안 개발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어 설 곳을 잃고 있다. 해안사구 위로 주차장, 건물, 도로,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발길로 훼손된 염생식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염생식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녔지만, 탄소를 흡수하고 해양생태계의 안정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선물’ 같은 자원이다. 그저 작은 바닷가의 잡초로만 인식될 것이 아니라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염생식물과 분포지역인 사구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를 시행하고 훼손되는 염생식물 생태계에 대한 보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자 탄소중립의 중요한 대안인 염생식물에 대해 우리 모두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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