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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먹돌 기원지는 탐라계곡 최상류지역"
한라산 삼각봉 탐라계곡 최상류 계곡서 먹돌과 같은 용암류 발견
그동안 탑동 먹돌 용암·바닷물 만나 차갑게 식어 생성된 것 추정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1. 09.14. 10:49:56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먹돌

과거 제주시 탑동 해안에 분포한 '먹돌'은 한라산 탐라계곡 최상류에 있던 용암에서 유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지질조사 과정에서 해발고도 1080m~1350m 구간의 삼각봉 인근 탐라계곡 최상류 계곡서 탑동 먹돌과 같은 치밀한 용암류 암석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거 탑동 해안에서 발견돼 '탑동 먹돌'이라고 불리는 이 암석은 검은색의 암석으로, 제주 해안의 다른 암석들과 달리 표면에 구멍이 없고 눈으로는 광물 결정이 보이지 않는 매우 단단하고 치밀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탐라계곡에 분포하는 용암류 암석도 기공이 없고 치밀하고 결정이 관찰되지 않으며, 띠 모양의 무늬가 희미하게 보이는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라산에 분포한 다른 암석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특징으로, 먹돌 기원지가 탐라계곡 이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탑동 먹돌 기원 과정을 나타낸 모식도

또, 탐라계곡 상층부의 암석은 상대적으로 작은 결정들로 이뤄진 부분과 보다 큰 결정들로 이뤄진 부분)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는데는 이는 이는 탑동 먹돌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탐라계곡 최상류 암석 분포지로부터 하천을 따라 확인한 결과, 하천에서 떠내려간 암석들이 하천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런 점을 미뤄볼 때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매우 치밀한 용암류가 침식·운반돼 해변에 쌓인 것으로 유추했다.

과거 탑동 먹돌은 용암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과정에서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 급격히 식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먹돌은 바닷물과 관련이 없으며,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치밀한 용암류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안웅산 박사는 "한라산의 다른 용암류와 확연히 구분되는 해당 암석의 특징은 단순 지표에서의 냉각에 의한 현상이라기보다 지하 마그마 방에서의 마그마 혼합과 같은 화산활동 과정에서의 현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이와 관련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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