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로 영실계곡을 수원으로 하는 도수로가 서귀포시 하원목장 지대까지 이어져 왔다. 탐사팀은 도순천 상류 주변 듬성이에서 콘크리트 도수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실계곡 가까이에서 시작된 이 도수로는 서귀포시 하원목장 지대까지 이어져 옛적 논밭에다 물을 댔던 시설이다. 일제때 시설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도수로는 물이 귀했던 제주지방에서는 지하수가 개발되기전만 해도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이 도수로는 예전만큼 쓸모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서귀포 자연휴양림이 도수로를 이용해 영실계곡의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도수로는 한라산 등반객들의 길라잡이 노릇도 톡톡히 해냈다. 지금의 1100도로와 영실 진입로가 없었던 시절에는 영실에서 하산을 할 때 헤매기 쉬운 수림지대에서 더없이 고마운 길잡이였다. 40대 중반을 넘긴 산남 지역 사람들에게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도수로만 따라 내려가면 수림지대를 벗어나 회수마을이나 하원으로 내려가곤 했었다고 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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