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준비는 끝났다. 세계태권도의 체급별 왕중왕을 가리는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내일 오후 한라체육관에서 전세계 90여개국 1천여명의 선수와 임원, 도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된다. 지난 28일까지 44개국에서 선수·임원 4백54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29일에는 미국·호주 등 19개국 2백52명, 30일 10여개국 1백여명 등이 제주에 도착해 배정된 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경기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경기가 열리는 한라체육관에 3개 경기장 설치를 마쳤고 참가국 국기도 게양하는 한편 내부 인테리어와 내도 선수단의 엔트리 등록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준비해온 상황을 재점검하고 있다. 대회 개막에 앞서 30일 세계태권도연맹 위원 총회와 합동기술회의, 세계태권도학회 주최 태권도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어 31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경기규칙 개정안 상정과 시드니올림픽 운영 결과 보고, 미국·호주·독일이 2003년 대회 유치를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이며, 일본의 2002년 월드컵 선수권대회 유치신청안을 승인한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김운용 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미국의 조시아 핸슨 부총재간 경선. 지난 73년 제1차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재로 추대된 이후 지금까지 7차례 만장일치로 총재에 추대되며 28년간 전세계 태권도를 주름잡아 온 김 총재의 명성이 수성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11월 1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되는 식후 공개행사에서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매일 결승전과 시상식에 앞서 관중들이 관심을 갖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짤막한 시범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또 매일 하프타임 때의 이벤트로는 가장 제주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해녀무가 참가선수단을 매료시키게 되며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난타공연도 계획돼 있다. 전세계를 순회하며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타이거즈 시범단의 환상적인 태권시범과 널뛰기도 선보여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태권 고수들이 참가하는 태권도 시범과 치어리더, 사물놀이,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조직위는 폐막일인 7일 한라체육관 광장에서 참가 선수단이 참여하는 맥주 파티를 열 예정이다. 고우방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국인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도민들의 친절과 후한 인심을 가슴 깊이 새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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